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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사이버테러 불구 금전 피해는 없어”

대부분의 민원, 전산 복구 시기 질의

20일 방송사·금융사의 사상 초유 전산망 마비에도 불구하고 금전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사들은 실제 피해를 본 고객이 있으면 보상해 주기로 하고 피해사례 파악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이버테러를 당한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날 오전까지 전산장애로 인한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내용은 메인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전산장애를 일으킨 창구 단말기와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기는 단순히 입력장치이므로 거래내용이 삭제되거나 자료가 훼손되지 않는다.

2011년 발생한 대규모 해킹공격의 경우, 메인 서버가 훼손된 탓에 복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전산장애 후 제기된 민원 약 200건은 대부분 입출금이나 계좌이체 때 생긴 장애로 거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어제 오후 영업이 재개되고서 거래내역 확인이 가능해져 민원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하지만 고객의 피해상황이 확인되면 모두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역시 아직 파악된 피해 사례는 없다.

민원 역시 전산장애의 이유와 복구 시기를 묻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금융거래 도중에 중단된 계좌이체 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도 많았다.

특히 전산이 농협은행보다 이른 오후 3시 50분께 복구됐고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연장했기 때문에 대출이자 납입 지연 등으로 피해를 본 사례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전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나중에라도 피해를 본 고객이 있다면 최대한 보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카드업계 역시 신한은행 전산망이 마비된 20일 오후에 2시간 가량 체크카드 결제가 되지 않았으나 금전 피해를 보았다는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이용하는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등은 콜센터에 고객 항의전화가 많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고객이 현금이나 다른 신용카드를 이용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복구 시까지 결제를 연기해주는 조치로 금전 피해는 없다는 것이 카드사 측의 설명이다.

NH생명과 NH손보는 직원들의 컴퓨터가 재부팅되지 않는 현상이 있었지만 일부 직원의 컴퓨터만 피해를 봤기 때문에 보험 계약과 보험금 지급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신한·제주·농협은행, NH생명·NH손보 외에 추가 피해를 본 금융기관이 없으며 금전 피해도 파악되지 않았고 밝혔다.

그러나 21일부터 25일 사이 금융사를 포함한 대다수 회사의 급여이체가 몰려 있어 2차 공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보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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