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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있는 컴앤에스(대표 이우헌·사진)는 국내 변압기 개폐장치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 MR사 OLTC(On Load Tab Changer)의 국내 단독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다. OLTC는 전력용 변압기에 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전압을 바꿔주는 개폐장치로 한국전력을 비롯해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MR사 뿐 아니라 독일 MESSKO와 VAHLE, 일본의 SOKEN과 TEAC, SANMI 등과도 단독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이 회사는 대용량 정유기 가스분석장치와 급전장치, 전기전자계측기, 데이터 레코더 등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건국대학교와 함께 정부지원을 통해 개발에 성공한 디지털서지 프로텍터(DSP. Digital Surge Protector) 때문이다.
DSP는 각종 서지와 노이즈로부터 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 탑재 장비의 안전운용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시스템이다. 서지는 전원선이나 통신성 등의 도체를 통해 침입되는 과도이상 전압을 말하며 번개 치는 날 전기가 끊기거나 전화가 불통되는 등이 원인이 여기에 있다.
아날로그 방식은 장비가 파손된 이후에나 서지 발생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DSP는 서지의 유입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기록할 수 있어 원인별 대처가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우헌 컴앤에스 대표는 “디지털 서지 프로텍터는 반도체와 정유공장 등 산업현장은 물론 MRI 등 의료용 장비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선진기술의 국내 보급에 힘써온 컴앤에스는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을 통해 변전설비지능형 예방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개발·제조업체로 제2의 도약을 맞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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