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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효율 펌프 고쳐드립니다/중진공 유체기계팀 업계 신청받아

「전력 낭비의 원흉인 펌프를 고쳐드립니다」중소기업진흥공단 유체기계팀이 대부분의 제조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펌프를 고쳐 전력요금을 줄여줘 관심을 끌고 있다. 펌프는 전국 대부분의 공장, 대부분의 업종에서 쓰고 있다. 상하수도, 농업, 발전소, 석유, 가스, 광산, 화학, 섬유, 제지, 철강, 식품, 의약, 토목, 건축, 빌딩 등 쓰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용범위가 다양하다. 그러나 실제로 이 펌프가 얼마나 전기를 소모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한국유체기계협의회에 따르면 펌프는 전국 총소비전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계의 저효율때문에 낭비하고 있는 전력이 약 58억kwh(95년), 돈으로는 3천5백억원이 된다. 이는 국산 중형승용차 1백70만대를 수출할 때의 마진과 맞먹는다. 국내 펌프제조업체는 모두 2백76개사(94년)며 국내시장규모는 한해 9천3백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58%인 5천4백억원어치를 수입해 쓰고 있다. 저효율때문에 국산제품이 외면받고 있다. 저효율에 수명까지 짧은 국산 펌프는 그러나 필요 부분을 약간만 갉아줘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체기계팀의 김성원 박사는 『외국제품은 효율을 1∼2% 올리기가 힘들지만 국산은 10% 이상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개선방법은 간단하다. 펌프가 가동할 때 유체는 당초 원하는 방향으로 1백% 진행해야 높은 효율을 보인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회전차(펌프 날개를 포함한 회전체)의 생김새, 크기등에 따라 유체의 흐름을 방해해 오히려 반대로 흐를 수가 있다. 이를 컴퓨터로 파악한 다음 최적의 값을 얻어내고 이 수치대로 회전차의 모양을 바꿔주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유체기계팀은 또 기존의 펌프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설계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펌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즉 처음부터 최적의 효과를 발휘하는 펌프를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중진공 소속 유체기계팀은 2명이며 이밖에 외국의 전문기술자등을 포함해 7∼8명이 수시로 팀에 합류해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신청은 중진공에 하면 되며 지도수수료는 종업원 50인 이하 소기업이 1일 6만원, 50인 이상 중기업이 1일 7만5천원이다. 개선하는데는 20일이 걸린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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