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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신축 설계분쟁 잇달아/서울 포이·청담동 등 교회내부 이견

◎프로젝트취소 업계와 보상 마찰도최근 2∼3년 사이에 현상설계로 성당 신축을 계획했던 일부 천주교회가 현상설계 진행미숙이나 교회내 의견충돌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해 해당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로인해 건축계와 교회측은 모두 막대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어 시행자들의 치밀한 사전준비와 다양한 의사 수렴을 통한 현상설계 추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교회들의 경우 이로인해 성당 신축추진은 고사하고 실질적인 설계도 한장 남기지 못한채 몇천만원씩 드는 현상설계비용만을 낭비하고 있어 후유증이 심각한 실정이다. 서울 포이동 천주교회는 지난 95년 5월 교회신축을 위한 설계를 현상공모했다. 그후 교회측은 현상설계를 진행, 최우수작을 낸 (주)연미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손웅익)에 사실상의 실시설계를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내부에서는 최우수작에 대한 이견이 대두되는등 내부갈등이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지난해 8월 실시설계작업이 중단됐고, 교회측은 중간작업을 했던 연미건축측에 보상을 해줘야하는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중간작업 보상을 두고 연미건축은 9천6백여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포이동 교회측은 처음 착수금으로 준 2천만원으로 마무리를 원하기 때문에 합의가 안돼 현재 법정소송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서울 청담동 천주교회도 성당내 교육관 신축과 본당 개축을 두고 지난 93년 6월 현상설계를 실시했으나 역시 교회내부의 갈등문제로 설계자체가 지난해 8월 중단됐고 성당관련프로젝트는 무기한 유보됐다. 이로인해 해당 설계사와 교회측은 이미 진행된 설계작업분에 대한 보상문제를 두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설계사측은 5천7백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성당측은 7백50만원의 보상밖에 못해주겠다고 맞서 현재 합의가 안된 상황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52개 작품이 공모될 만큼 건축계의 지대한 관심속에 진행된 「명동성당 축성 1백주년 기념 대성당 건립 및 명동지역 재개발」프로젝트 현상설계도 당선작을 선정하지 못한채 끝났다. 이 경우 교회내부의 이견대립이 당선작 미정의 결정적 원인은 아니었지만 이때도 내부의 의견갈등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건축전문가들은 『집단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교회가 현상설계를 하게 될 경우 현상공고 이전에 충분한 의사결집과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하며, 한번 진행되면 현상설계 규정대로 이끌어가야만 막대한 손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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