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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D­브레인 증권/벤처기업·선의의 투자자 연결

◎“일 경제회생 야심”/일 최초 비상장주식 발행·유통 목적 설립일본의 D­브레인증권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상장주식의 발행 및 유통을 목적으로 설립된 증권사다. 설립된지 20여일에 불과한 신생기업이지만 벤처기업과 선의의 투자자를 연결하는 엔젤클럽의 역할을 맡아 일본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요즘들어 일본도 한국처럼 경제 발전의 견인차역할을 맡고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은 편이다. D­브레인증권이 탄생한 것도 이같은 벤처기업 육성책이 밑바탕이 됐다. 일본판 금융빅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일본증권거래협회가 지난 1일부터 증권사에 대한 비상장회사의 주식 매매금지조항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D­브레인증권의 사업아이템은 인터넷광이자 공인회계사인 데나와 요시토사장(34)의 과거 경력에서 찾아야 한다. 원래 중소기업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그는 무엇보다 신생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는게 일본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벤처투자마트」. 오는 9월초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벤처투자마트는 비록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시장기능을 모두 갖춘 일종의 증권거래소다. 회계사와 컨설턴트들이 대상기업을 엄격히 심사한후 적격업체를 선정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그중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가 경영자 정보다. 창업자의 경력은 물론 특징, 이념, 신조, 사고방식 등이 모두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 벤처투자마트의 거래공간은 바로 인터넷웹사이트(주소http://www.d­brain.com). 투자가들은 D­브레인증권에 등록을 한후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인터넷을 통해 업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게 된다. 물론 팩스같은 문서형태도 가능하다. 등록비는 회원자격에 따라 1만∼3만엔이고 매월 3천∼1만엔의 정보이용료를 내야 한다. 아직까지 투자가들은 일본인들로 제한되어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도 일본어로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외국인들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D­브레인증권은 올해말까지 50개 업체를 가입시키고 5년내에 회원업체를 1천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본은행들이 여전히 부동산담보를 선호하는 현실에서 벤처기업들이 갖고있는 무기라곤 창업자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밖에 없다. 그래서 투자가들로부터 직접 자금을 끌어모아 높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게 D­브레인의 사업방향이다. 데나와사장은『일본에는 잠자고 있는 자금이 무척 많다』면서『만약 우리가 30%의 수익률을 낸다면 금융상품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문제는 내부자거래나 주가조작같은 불공정행위를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D­브레인증권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일본의 소기업들은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될 것이다. 만약 새로운 실험이 성공한다면 버블경제의 후유중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일본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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