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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쥬니어 보드' 새바람

『반신반의했는데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민간기업에 비해 연구과제 수행 능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쥬니어 보드 엉덩이만 걷어차면 정통부는 제대로 돌아갈 것이다.』南宮晳장관은 정통부의 쥬니어 보드를 두고 이처럼 최고의 칭찬을 한다. 쥬니어 보드는 정통부의 중견 과장으로 구성된 정책 씽크뱅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안하는 것은 물론 주요 정책 현안을 토의, 실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통부가 지난해말 정부부처중 처음으로 이를 도입했다. 정통부의 쥬니어 보드에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부처에서도 쥬니어 보드시스템 도입을 깊이있게 검토하고 있다. 울타리를 치고 일하는 공무원 조직의 생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조직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8시30분 정통부 12층 회의실. 이날 쥬니어 보드의 토의주제는 「정보통신연구개발 실시계획」을 확정짓기 전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기술기획과장 발제가 끝나자 12명 위원들의 진지한 토론이 시작됐다. 『기술개발 과제 선정과 산업체 지원 연결 고리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프로젝트 선정 때 해당 과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강중협·姜仲協 금융기획과장) 『디지털방송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이 부족하다. 수요자 위주의 생동감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과제를 객곽성있게 선정하려면 기업체 실무자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어드바이서 그룹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다.』(차양신·車亮信 방송과장) 1시간에 걸친 토의 결과는 『기술개발 과제 선정이 확정되면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해당 과에서 관리를 하고 사후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쥬니어 보드 의장을 맡고 있는 류필계(柳必啓)통신기획과장은 『주요 부서 실무자들이 모여 토의를 하다보니 업무협조도 잘 되고 의사 결정도 신속하게 이뤄진다』며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정책 오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관 지시업무가 매일 한 건 이상 떨어진다』며 『앞으로는 하의상달식 정책대안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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