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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개각] 신임 강재경 "우리경제 대단히 좋은 상태"

강봉균(康奉均) 신임 재경장관은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그동안 정책기획·경제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각종 강연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책방향의 일단을 밝혔다. 이를 되새겨 康장관팀의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금리와 주가= 그는 가장 최근에 가진 지난 18일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 초청 만찬 강연에서 『현재 금리수준은 사상 최저수준이기는 하나 아직 선진국에 비해 낮지 않다』며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주식시장에 대해 그는 『최근의 주가상승은 저금리에 따라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많이 유입된 점에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나 실물경제 여건변화와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한 때문』이라며 『주식시장 활황은 기업 재무구조개선 등 구조조정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 선순환연결고리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경기진단=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아직 과열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지만 금리가 낮고 물가가 안정돼 있어 대단히 좋은 상태』라며 『정부는 1~2%포인트 성장률 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현재의 경제운용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열여부를 가리는 가장 큰 척도는 수입과 물가인데 수입증가는 당초 예상대로 이며 물가는 물가가 계속 안정돼 있다』며 『지금 경제상태는 과열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근의 경기동향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다고 해서 결코 낙관할 단계는 아니며, 경기회복을 더욱 확산시키고 지속화시켜 실업문제가 해결되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구조개혁의 완결을 위해 지난해에 못지 않게 인내와 고통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빅딜 관련=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전자와 삼성전자간 빅딜과 관련, 『삼성전자 측에서 인수를 내키지 않아 하고 있다』며 『대우 측의 외자유치 상황 등을 좀 더 지켜본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삼성전자와의 빅딜을 취소하고 자력으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할 것임을 시사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유화 등의 빅딜에 대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산층 보호대책= 지난 12일 「시장경제의 기반안정을 위한 중산층 육성방안」이라는 주제의 세계인재개발원 초청 강연에서 정부의 중산층 보호대책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상반기중 우리사주 의무보유기간을 현행 7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의결권도 개별적으로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중 1,000만원 이상의 연대보증을 금지하고, 보증인도 가족관계자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며 중산층의 주택구입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주택구입자금대출(MORTGAGE) 이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康 신임 재경부장관은 국민의 정부들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발탁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정통경제관료. 행시 6회로 지난 69년 옛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 사무관으로 관료생활을 시작, 김영삼(金泳三) 정부 출범과 함께 노동부 차관으로 나갈 때까지 기획원을 떠난 적이 없는 기획통. 이번 장관임명으로 만 5년만에 과천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기획원 시절 5차례나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등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나 「꾀돌이」이라는 애칭을 얻고 잇다. 노동차관, 총리실 행조실장,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지냈고 국민의 정부들어 차관급인 정책기획수석에 기용돼 직급이 낮아진채 김태동(金泰東) 경제수석과 교체됐다. 복잡한 문제를 간명하게 핵심을 추려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하고 꼼꼼해 「덕장」보다 「지장」이라는 평을 얻는다. 서울상대 입학전 군산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나 당시 경찰관 아들에 대한 체벌이 문제가 돼 사직하고 서울상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석(丁渽錫) 전 부총리의 처조카 사위이며 부인 서혜원(徐惠源)씨와 1남 1녀. /김준수 기자 JSKIM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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