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권오현 부회장과 함께 출장길에 올랐다.
당초 삼성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시안 공장의 공사 현장 방문에 대비해 권오현 부회장과 강호문 부회장 등이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기로 결정되면서 출국한 것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이 주목 받는 것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일본 현지에서의 비즈니스 미팅 일정으로 인해 중국 시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을 대표해 박근혜 대통령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이 올 초 미국을 방문할 때에 이건희 회장을 보좌하면서 만난 적이 있지만 삼성을 대표해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중국의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을 때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하면서도 삼성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을 대표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총 70억 달러를 투자해 10나노급 낸드플래시 공장을 건설중이다. 올해 말 공장을 건설한 뒤 내년부터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