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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이달의 유망 업종 '금융'

유럽위기 완화·外人 매수로 반등 기대<br>보험, 자보료 불확실성 해소… 증권주는 이익 모멘텀 부각<br>가계부실 우려·정부규제 등 은행주 악재 이미 주가 반영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보험ㆍ은행 등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초 이후 강세장을 이끌던 외국인은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서도 금융업종에는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말까지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기록한 업종은 7개 업종으로 이중 금융업(319억원), 증권(93억원), 보험(82억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금융업종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정부 규제에 대한 우려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리스크가 완화되고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국면에서 가장 큰 반등이 기대되는 업종이라는 게 중론이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추진 등으로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아졌던 보험 업종은 지난달 인하 방안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지면서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하겠지만 훼손 정도가 3~5% 수준으로 크지 않다"며 "신계약 성장률이 양호해 운용자산과 투자이익 증가로 감익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데다 유가상승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로 사고율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주는 금융업종 내에서도 이익모멘텀이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는 업종이다. 지속적인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로 증시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데다 자산관리 영업 강화 등 수익성 개선을 염두에 둔 경영전략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은행주에 대한 전망도 이전에 비해 나쁘지 않다. 그동안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만큼 불안감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PF악화, 가계부채 부실 우려, 정부규제 등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했고 이 같은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국내 은행주는 자산건전성과 이익안정성이 선진국에 비해 우위에 있어 주가 반등 국면에서 더 나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 매력이 높지만 구조적 변화로 순이자마진(NIM)ㆍ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지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을 위해선 자기자본증가율을 웃도는 자산 성장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규제환경이나 업황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가시화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업황별 전망은 엇갈렸지만 업종별 최선호주는 상당 부분 일치했다. 교보증권ㆍ대우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최선호주를 조사한 결과 보험주는 메리츠화재, 은행주는 하나금융지주, 증권주로는 키움증권이 꼽혔다.

메리츠화재에 대해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이익의 원천이 되는 장기보험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의 비중이 타사에 비해 높다"며 "특히 장기보험위험보험료가 자동차보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키움증권에 대해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MTS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성장성,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며 "높은 온라인 리테일 경쟁력과 높은 비용 효율성으로 증권업종 내에서도 실적 개선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업종 중 최선호주로 꼽힌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양사 고객 기반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며 "하나금융의 PBR이 0.6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을 크게 밑돈다는 점에서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팔방미인' 키움證 눈에띄네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모바일 성장성 두각…

저축銀 인수 성공땐 시너지 기대

"작은 고추가 맵다" "흔들리지 않는 체력"

지난해 10~12월(2011 회계연도 3분기) 시장 출렁임에도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키움증권을 두고 증시 전문가들이 쏟아낸 찬사다. 키움증권은 최근 K-IFRS(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46억원, 42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9.3%, 4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에 비해 8% 이상 줄면서 증권업종의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아졌지만 고객예탁금 증가와 자기자본투자(PI) 관련 수익 발생 등에 힘 입어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실적을 냈다. 특히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2%포인트 이상 늘리면서 "불황 속에 전공 실력을 뽐내는 증권사"라는 평가를 얻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분기별로 400억원대에 머물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시 침체에도 500억원대로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키움증권은 자본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면 영업이익으로 직결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업황이 개선되면 브로커리지 수익 모멘텀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단연 선두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부문에서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은 29.5%에 달한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주식거래는 키움증권 거래대금의 2%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5%까지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호재가 겹친 해로 꼽힌다. 유관기관수수료 인하 효과에 대체거래소(ATS) 설립까지마무리된다면 매매수수료 비용이 더욱 줄어드는데다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한다면 증권담보대출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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