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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전업체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베트남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최근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 중화지역에 쿠쿠브랜드숍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7월 호치민 푸미흥 지역에 문을 연 1호점이 좋은 반응을 얻자 4개월 만에 하노이에 2호점을 추가로 열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TV 광고·SNS·쿠킹클래스·할인프로모션 등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쿠쿠전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밥짓기는 물론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를 고려해 보온 온도 조절이 가능한 밥솥을 출시했다. 쿠쿠전자는 브랜드숍 외에도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자상가인 응웬킴·피코·판캉 등에 입점해 있다. 앞으로도 유통 채널을 늘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하노이에 쿠쿠브랜드숍 2호점을 오픈하고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유통채널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며 "품질과 기술 그리고 쿠쿠만의 현지화전략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쿠쿠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원액기 전문업체 휴롬은 지난 9월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다. 하노이 롯데백화점에 프리미엄 복합매장 1호점을 열고 주서기와 주스를 팔고 있다. 이미 글로벌가전업체들의 주서기는 현지시장에도 팔리고 있지만, 착즙방식의 주서기는 아직 없어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 휴롬 관계자는 "휴롬 주서기로 직접 만든 주스는 현재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팀다리미 전문업체 아이언맥스도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재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자사 브랜드로 현지 가전유통업체를 통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호치민에서 열린 '한국우수상품 전시상담회'에 참가해 베트남 주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준비해 간 제품뿐만 아니라 전시품까지 모두 팔릴 정도였다.
이상훈 사장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는데 때마침 FTA가 타결돼 좋은 기회가 왔다"며 "베트남은 중산층 인구가 늘고 생활 수준이 나아져 좋은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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