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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끌 '제2 컴투스'는 누구?

코스닥 시총 20위권 내 고점 근처 종목

3분기 실적개선 가능성 메디톡스·원익IPS 유망

시총 20위권 중 상승세 탄 종목도 관심가져볼만



컴투스(078340)는 올해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돌풍을 타고 천국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가 곡선을 보면 거의 수직상승이다. 파라다이스(034230)·다음(035720) 등 코스닥 대표주의 주가도 대부분 최고가를 넘나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최고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10% 미만인 종목은 10개다. 로엔(016170)과 이오테크닉스(039030)는 최고점과 현재 주가의 차이가 0.88%에 불과하고 원익IPS(030530)(1.89%), 포스코켐텍(003670)(2.56%), 메디톡스(086900)(2.83%), 컴투스(2.96%), 파라다이스(4.83%), 게임빌(063080)(5.29%), 동서(6.50%), 다음(8.28%)도 최고가와의 괴리율이 낮다.

이 종목들은 실적파와 기대파로 나눌 수 있다. 실적파에는 컴투스·메디톡스·포스코켐텍·로엔·동서가 소속돼 있고 기대파에는 파라다이스·다음·원익IPS·이오테크닉스·성우하이텍(015750)·게임빌이 속해 있다. 실적파의 행동대장은 컴투스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3% 증가한 173억원을 기록해 증권가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시가총액 순위도 9위까지 뛰어올랐다. 로엔도 영업이익이 87% 늘어난 150억원을 기록했고 포스코켐텍도 18.36% 수익성이 개선됐다. 메디톡스는 2·4분기 사상 최대 내수 매출을 달성했으며 동서는 곡물가 하락으로 2·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실적파의 주가 상승 동력은 주가수익비율(PER) 선순환 효과다. 주가 상승→PER 상승→고평가→실적 개선→PER 하락→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기대파의 유망주는 다음이다. 카카오와의 합병 기대감에 이미 증권가에서는 다음을 자체적으로 분석하기보다 카카오를 분석해 다음의 주가를 산정하고 있다. 카카오가 광고서비스를 시작하고 상거래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다음에 거는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게임빌은 2·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컴투스와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후속 게임 흥행에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원익IPS·성우하이텍·이오테크닉스 등은 생산량 증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고 파라다이스는 부산·제주 카지노 합병과 기존점 증설,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오픈 등 호재가 많다는 평가다.



이들의 상승 효과로 코스닥지수가 전반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전체도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거래대금도 이달 초 들어 2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장은 "아무래도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올라가다 보니까 지수를 끌어올리는 힘이 있다"며 "유가증권시장이 하반기 다소 부진하다면 풍선효과로 인해 코스닥시장에 개별 종목 투자를 하려는 자금이 몰리고 주가도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하반기 컴투스처럼 상승세를 보일 다음 타자는 누굴까. 하반기에도 여전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고점 수준에 있는 10개 종목은 전망이 밝다. 실적을 기준으로 본다면 컴투스와 메디톡스·원익IPS 등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연타석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상승할 종목을 살펴보면 컴투스(3만6,886.19%), 메디톡스(312.66%), 게임빌(260.70%), 유진테크(174.27%), 블루콤(140.27%), 원익IPS(110.37%), 테크윙(99.46%), 한글과컴퓨터(81.52%), CJ E&M(74.23%), 토비스(64.98%), 엘엠에스(63.70%) 등이 있다. 현재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20위권 종목과 같은 테마로 묶이는 20위권 밖 종목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 20위 권 내에 있는 종목 중 고점 수준에 이른 종목은 관련 전방산업의 성장과 기업의 내적 역량 강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코스닥 20위권 밖에 있는 종목 중에서도 주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같은 테마로 묶이는 종목들이 있다면 찾아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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