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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기업 10선] OB맥주
입력1999-06-23 00:00:00
수정
1999.06.23 00:00:00
한기석 기자
OB맥주 이천공장은 지난 88년부터 95년까지 8년 연속으로 환경부가 실시하는 환경관리모범업소로 지정됐다. 또 환경친화기업으로 제도가 바뀐 다음에도 계속해서 지정을 받고 있는 최우수 환경관리기업이다.이천공장은 환경보존강령 제정, 환경교육장 개방, 1사1산(山)·1사1하천 정화활동, 장바구니 배포 등 실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방지시설 위주의 사후관리방법에서 공정·설비·작업방법 개선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 원재료 사용량, 에너지 사용량 등을 줄여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의 감소는 물론 제품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천공장은 에너지 이용의 합리화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350억원을 들여 열병합발전소를 건설·가동 중이다. 또 폐수처리를 위해 23억원을 투자, 고도의 폐수처리장치인 샌드플로트(SAND-FLOAT)장치를 도입했으며 폐수방류구에는 원격수질측정장치인 TMS(TELE METERING SYSTEM)를 설치하는 등 수질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폐기물을 줄이는 데도 힘을 써 약 91%를 사료의 원료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공정개선을 통한 비용절감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맥즙여과기가 있다. 이천공장은 맥즙여과기 두개를 필터를 갈고 여과밸브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원료 투입 대비 맥주 생산을 나타내는 수득률을 100% 내외로 올렸다. 이를 통해 연간 8억4,0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수질오염도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이천공장은 각종 용수도 재활용하고 있다. 맥주병을 씻은 물을 여과장치로 정화한 다음 맥주상자를 세척하는데 쓰고 있으며 청소하는데도 이를 이용하고 있다. 또 폐수처리수를 탈수약품희석수나 청소수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1,200톤의 물을 절감했으며 연간 3,600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이와 함께 맥즙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응축수도 회수해 재사용함으로써 매달 1,000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이천공장은 맥주제조과정에서 나오는 폐효모도 그냥 버리지 않고 활용하고 있다. 이 효모의 쓴맛을 제거한 뒤 건조하면 건강보조식품의 원료 등으로 쓸 수 있어 수익증대와 폐수오염감소가 가능하다.
이밖에 불순물제거를 위한 원심분리기를 개선해 맥즙의 낭비를 막고 있으며 맥주여과라인에 특수한 센서를 설치하고 배관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맥주의 로스량을 줄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맥주이송펌프와 세라믹 필터 간의 유량바란스를 조절해 질소가스 사용량을 줄이기도 했다.
이천공장은 자연은 자연의 상태로 되돌려놓고 제품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환경품질을 보증하는 환경보전강령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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