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호(사진) LG전자 TV사업부장(전무)은 16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출시할 OLED TV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 전무는 “OLED TV는 우리가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했고 우리의 화이트 OLED 방식이 기술도 뛰어난 만큼 1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의 RGB OLED 방식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노 전무는 “우리가 과거 15인치 OLED를 개발할 때 RGB 방식을 적용해봤지만 배선 방식 등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며 “경쟁사가 올해는 RGB로 가고 내년 이후는 다른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고 하는 데 결국 화이트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화이트 방식은 생산 코스트가 유리한 장점도 있다”며 “오히려 삼성이 계속 RGB를 고집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올 하반기에 OLED TV를 포함, 보급형 모델인 ‘알짜 TV’ 등 총 10대 이상의 TV를 내놓을 계획임을 밝혔다. 노 전무는 “알짜 TV의 대표 제품으로 32인치 LED TV를 내놓을 텐데 베젤을 더 얇게 하는 등 디자인은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등에서 선보인 반값TV가 TV 시장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LCD와 LED에 비중과 관련해서는 “현재 LED가 70% 정도인데 오는 8월 께는 LCD TV를 단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월드IT쇼의 삼성전자 부스를 돌아본 노 전무는 “새로운 제품이 없다”며 “갤럭시 노트가 부스의 대표 제품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LG전자 부스에는 OLED TV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설치돼 있었지만 삼성전자 부스에는 OLED TV가 전시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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