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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이 기회다] <4> 맞춤형 기획으로 신기술 가속 - 중부권

기술 없어 고민 '1:1 기업 매칭'으로 해결<br>기획부터 프로세스 매니저 배정… 아이템 검증·명확한 방향성 제시<br>두달 과정 융합사관학교 운영… R&D 사전 준비 작업 지원도


측정ㆍ진단기기 전문업체인 케이맥은 3년전부터 분자진단기의 일종인 리얼타임PCR(Polymerase Chain Reaction)에 유전자 추출 기능을 더한 일체형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제품 상용화를 위해서는 일체형 기기에 최적화된 추출ㆍ진단 시약을 동시에 만들어 단가를 낮추는 게 관건이다. 문제는 케이맥에는 진단용시약 제조 기술이 없다는 것.

고심을 거듭하던 케이맥은 2011년 한밭대학교 중부권융합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센터는 시약 개발 기업인 쏠젠트를 발굴, 케이맥과 손잡게 해줬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시약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밭대학교 중부권 융합지원센터가 대전ㆍ충남지역 중소기업들의 융합 능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케이맥의 사례처럼 중부권 센터가 각 기업별로 맞춤형 지원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멘토링 과제별로 프로세스 매니저(PM)를 배정, 기획 단계에서부터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우선 중부권 센터는 중소기업의 기획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템을 검증하고, 기획 전 전체 멘토링 그룹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기본을 다진다. 특히 컨퍼런스 형식으로 중간점검과 최종점검을 진행, 다양한 시각에서 기획과정을 평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학내 기관으로 운영돼 대학 교수진을 기술전문가로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중부권 센터의 차별화 포인트다. 임재학 한밭대학교 교수(센터장)는 "한밭대학교는 공과대학 중심의 학교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공학전문가들이 많다"며 "기업들이 기술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하고자 할 때 신속하게 내부 교수님들을 섭외해서 기업과 매칭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권 센터의 또다른 강점은 R&D 사전 준비작업을 단계별로 지원한다는 것. 우선 지난 10월부터 두달간 중소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융합사관학교를 운영, 기업들의 융합아이템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과정에는 대전ㆍ충남지역 24개 중소기업에서 45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융합전반에 대한 교양수업을 듣고 팀별 실습도 진행 중이다. 임 교수는 "융합사관학교를 통해 융합 아이템 도출을 위한 프로세스를 습득하도록 지원해 중소기업 기술융합개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매년 사관학교를 한 기수씩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부권 센터는 발굴한 융합 아이템을 정부지원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멘토링그룹을 통한 사업계획서 작성 지원, 융합비즈니스클리닉을 통한 탈락과제 AS 등 R&D 추진을 위한 모든 준비작업을 풀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 기업들에 융합기술 개발 의지를 독려하기 위한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 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원사와 꾸준히 교류하고 직접 찾아가는 교육도 하고 있다. 또 이달 22~23일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융합캠프를, 내년 1월에는 융합아이템 경진대회를 열어 정기 행사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중부권 센터는 향후 중소기업의 융합과제 발굴과 기획, 실행까지 지원하는 지원시스템을 발전시켜 대전충남 지역 중소기업들이 융합을 통해 성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대학에 속한 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기술간 융합은 물론 학문간 융합의 산실 역할을 할 계획이다.

임 교수는 "2010년부터 중소기업융합지원센터 사업을 운영하면서 중소기업의 융합기획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갖췄다"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융합캠프의 교육내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학제간 융합의 모델케이스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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