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오는 2일에 있을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9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며 “독일 메르켈 총리가 이례적으로 ECB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가 유예될 수도 있지만 시장 컨센서스가 5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유로존의 재정 건전화 속도가 늦춰지는 가운데 긴축과 경기부양 사이에서 여전히 이견차가 존재한다”며 “이번 ECB 회의의 정책 스탠스에 따라 유로존 전반적인 위기대응 방식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그려질 것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ECB회의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 이탈리아 내각 구성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일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연임 결정 후 내각 구성이 가속화돼 민주당의 엔리코 레타 신임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28일 출범하였다. 이로써 민주당, 자민당, 중도연합으로 구성된 대연정이 성사되었고 연정에 참여하지 않은 오성운동은 제 1야당으로 남게 되었다.
새로 구성된 정부는 경제개혁보다는 선거법 등 정치법 개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긴축 노선 후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대연정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 하더라도 2달간 정부가 구성되지 못 한 채 표류해왔던 이탈리아 정국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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