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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화 엠버저 대표 "스마트 센서로 B2B시장 공략"

온도·습도·co2 감지센서 결합

식품·반도체 공장 등 효율적 관리

5년내 산업용 매출 100억 목표

가정용 제품도 주부들에 입소문


"자체 개발한 온도·습도 감지용 센서를 식품공장이나 반도체 공장 등에 납품해 앞으로 5년 안에 산업용 매출액을 1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1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만난 이근화(35·사진) 엠버저 대표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센서 제품을 소개하며 앞으로 사업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공장은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모니터링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엠버저의 제품에는 온도와 습도, 조도, 이산화탄소 감지 센서 등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어 식품공장이나 반도체 공장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엠버저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업체로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해 공장 안의 온도와 습도, 조도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송하는 스마트 센서 제품을 개발했다. 스마트 센서를 공장 내부나 사무실 주요 지점에 부착하면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공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기본값으로 설정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경우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엠버저의 스마트 센서는 저전력 배터리를 탑재해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어디에서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온도계가 그 공간의 온도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보다 정확한 온도를 알기 위해서는 많은 센서를 통해 입체적인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데 엠버저의 센서 제품을 곳곳에 설치하면 공간에 대한 총체적인 온도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공간 관리가 쉽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선 B2B 시장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식품공장과 반도체 공장, 양계장, 양어장, 농장 등은 온도나 습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양계장의 경우 조도가 닭의 산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엠버저의 제품을 사용해 공간별 조도 정보를 알아내면 곳곳마다 최적화된 조도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닭의 산란을 촉진시킬 수 있다.



현재 엠버저는 지방에 있는 한 식품공장과 납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식품공장은 발효실 내 온도 분포가 일정치 않아 콩의 발효 속도가 차이를 보이면서 애를 먹었었는데 엠버저의 센서를 발효실마다 10개씩 설치해 온도 분포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엠버저의 스마트센서로 사무실 난방 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 한 사무실은 엠버저에 의뢰해 센서를 17개 설치했는데 전보다 1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엠버저의 스마트 센서를 통해 난방 사각지대를 찾아냈고 에어 서큘레이터(공기 순환기)를 이용해 난방 순환을 촉진했더니 사무실 전체 온도를 한겨울 적정 온도인 22도 이상으로 올리는데 두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부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가정용으로 판매하는 제품의 이름은 '도도(DoDo)'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도도를 연동시켜 아이 방에 부착하면 아이가 밤새 춥거나 덥지 않았는지, 건조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개당 3만9,000원 정도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사업 초기 단계인데 B2B시장을 집중 공략하면 5년 안에 연 매출액 1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정용 제품 매출액도 5년 내 연 30억원 수준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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