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포철 등 하룻만에 한도 소진/한도확대 첫날 스케치

◎미국계 투자가 관망속 유럽계는 비중 급증/삼성전자·신한은행·현대자 등에 “사자” 집중○…국내 증권사 국제영업부는 새벽부터 뉴욕, 런던, 홍콩 지역 투자가들로부터 들어온 주문들을 정리하고 다른 증권사 예비주문 상황을 탐색하느라 분주했다. 예비주문이 시작되자 각 증권사들은 확보하고 있는 모든 계좌를 동원해 물량잡기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태석 현대증권 국제영업부장은 『일부 직원은 밤샘을 하고 대부분 새벽 일찍 출근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결과 7백70억원정도의 약정을 올려 만족스럽다』며 『그러나 SK텔레콤 등 일부종목은 경쟁이 치열해 1만주이상 주문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1백30주 밖에 배정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일부 외국인투자가들은 주문 종목을 원하는 물량만큼 확보하지 못하자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문수량이 한도확대 때보다 많이 감소하고 매수 종목도 축소된 모습이었다. LG증권 국제영업부 송병철 대리는 『특히 미국계 투자가들의 관망세가 뚜렷해 이전 한도확대 때에는 전체 주문의 40%이상을 미국투자가들이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15%선으로 뚝 떨어졌다』며 『반면 런던 등 유럽투자가들의 주문비율이 40%를 웃도는 등 관심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 지점창구로도 당초 예상대로 포항제철, 국민은행,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4개 종목에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정종목에 대해 주문이 몰려서 주문 건수는 이전 한도확대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주식순매수로는 예상보다 늘어 영업부 관계자들은 안도감을 표시했다. 한국전력은 한도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특별한 재료도 부각되지 않아 외국인들이 관망자세를 보이며 일부 외국인들은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제일, 한일, 조흥은행 등 5대 시중은행주 매도는 지속돼 잇따른 부도사태로 타격을 받은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이사는 『그러나 유럽계 투자가를 중심으로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앞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한도가 남아 있는 주변종목으로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이고 기관투자가들의 대기매물이 외국인에게 순조롭게 넘어가 매도세가 일단 진정됐다는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한도확대때는 투신사들이 외국인에게 보유주식을 팔려고 다투었던 과거와는 달리 주식매각에 소극적이었다. 전장에 외국인에게 주식을 매도한 금액은 한국투신이 5백억원, 대한투신이 3백억원으로 매도계획분의 60∼70%에 그쳤다. 이는 외국인들의 사자열기가 약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내 주가가 그동안 큰폭으로 하락해 저가에는 매도하지 않겠다는 전략때문이다. 또 투신사들은 매도자금으로 중공업주식 등 저가대형주를 집중매수해 「매도후 관망세」를 보였던 이전의 모습과도 대조를 이루었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팔지 않고 필요이상으로 많은 물량을 줄인다는 전략아래 매도에 임했다』며 『이에따라 매도계획 물량이 지난해 10월 한도확대때의 50%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도확대 첫날 국민은행, 삼천리, 포철, SK텔레콤 등은 추가로 늘어난 투자한도를 전부 소진시켰다. 이로써 외국인 한도가 소진된 종목은 외국인 직접투자, 해외증권발행 등으로 이미 한도가 소진된 33개 종목을 포함, 37개로 늘어났다. 또 이날 외국인 한도를 거의 소진시킨 종목은 삼성전자(투자여유수량 2백48주), 삼성화재(7백18주), 신한은행(2천10주), 제주은행(5천주), 주택은행(1천9백87주), 현대자동차(2백67주)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외국인들은 6천6백86억원 매수, 5백70억원 매도로 6천1백1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당초 예상보다 매수규모를 크게 늘렸다. 외국인들은 지난 96년 4월1일 3차 한도확대 당시 6천5백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94년 12월1일 1차 한도확대시 6천3백5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증권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