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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최근 대내외 환경변화를 고려할 때 우리 금융산업도 기존 모델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변화와 혁신을 생존의 코드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당국도 보수적인 관행을 혁신하고 규제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금융개혁의 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베스트뱅커대상' 시상식에서 정찬우 부위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창의적인 금융인이 우대 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검사방법 등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쇄신해나갈 예정"이라며 "정부는 금융 시스템 불안에 대한 선제대응, 금융이용자 보호, 공정한 금융 서비스 체계 확립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논어에는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구절이 있는데 현시점에서 당국은 물론 금융업 종사자들이 유의 깊게 생각해야 할 구절"이라며 쇄신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의장단 업무 수행을 위해 파리를 방문해 정 부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국내 금융사들의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진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과 정보기술 간 융합이 진행되고 있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시점에서 경영환경에 대한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창의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수익성 창출에 최선을 다해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금감원의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금융업계와 상생할 수 있도록 기존 업무방식을 혁신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창의적인 금융인이 우대 받을 수 있도록 금융규제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은 앞서 인사말에서 "오늘 수상자들이야말로 한국 금융산업의 첨병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서경 베스트뱅커대상을 앞으로 더욱 견고하게 다듬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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