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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건전성 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저

BIS·Tier1 비율 동반 하락


국내 은행의 자본건전성 수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경기 민감 업종 대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탓이다. 건전성이 가장 좋은 은행은 한국씨티은행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바젤Ⅱ)이 13.88%로 1ㆍ4분기 말(14.00%)보다 0.1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기본자본(Tier1) 비율은 10.97%로 전 분기 말(11.00%) 대비 0.03%포인트 내려갔다.

BIS 비율과 Tier1 비율은 모두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안전하다는 뜻이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Tier1 비율은 중도 상환 가능성이 없는 자본을 각각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진 것은 2ㆍ4분기 자기자본이 6,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원화대출이 급증(21조3,000억원)했고 일부 경기 민감 업종 대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위험가중자산이 15조1,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BIS 비율과 Tier1 비율은 한국씨티은행이 각각 17.39%와 14.39%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BIS 비율이 지난해 6월 말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하락세로 바뀌었지만 모든 은행의 BIS 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 이상)을 충족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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