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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채 ETF로 길잃은 돈 몰린다

이용료율 1% 미만 예탁금 보다 1~2% 추가수익 가능


최근 증시가 혼조세를 거듭하면서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의 KOSEF 단기자금 ETF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91억원으로 전체 ETF중 4위에 올랐다. 1~3위인 KODEX레버리지(2,253억원), KODEX인버스(1,313억원), KODEX200(680억원)와는 격차가 크지만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10개 ETF가 모두 레버리지ㆍ인버스 상품이거나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인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지난 22일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단기채권 ETF도 일평균 2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13위에 올라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KOSEF단기자금 ETF는 잔존만기 3~10개월 이내의 국고채와 통안채, 은행채에 투자하며 KODEX단기채권 ETF는 잔존만기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국고채와 통안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



이처럼 단기채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을 찾지 못하자 예탁금에 놔두기 보다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는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자는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탁금 이용료율이 1% 미만인 데 반해 단기채권 묶음에 투자하면 1~2%P 이상의 추가 수익를 낼 수 있다. 이와 관련 2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19조8,000억원에 달한다.

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 본부장은 "현재 약 20조원 규모의 증권예탁금이 1% 대의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반면, 채권형 ETF의 경우에는 3%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의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 유의미한 분산투자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기 삼상자산운용 ETF 매니저도 "매일 시장 상황에 따라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를 갈아타면서 수익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단기채권 ETF는 투자자들이 투자 시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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