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사진) 보험개발원장은 "대표적 보험 사각지대인 저소득층에 특화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보조금을 주면서 차압을 금지하는 종신형 개인연금상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험가입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발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개발원은 우선 저소득층을 위한 인증제 개인연금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예컨대 적립금을 60세 이전까지는 찾을 수 없게 만들고 연금지급은 월납 종신연금형태(일시금 지급은 30%로 제한)로 규격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기에는 보험금의 이전 및 차압 등을 금지하는 조건이 담긴다.
이와 함께 유병자(有病者)와 장애인의 보험가입 문호도 넓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강 원장은 "일부 보험사에서 고혈압 및 당뇨환자ㆍ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시장이 정체돼 있다"며 "적정위험률을 새로 개발해 상품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이를 위해 주요 유병자별 위험도와 국내외 해당 통계를 보험사에 제공하고 장애인 관련 데이터도 구축해 상품개발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 원장은 "올해는 자동차보험 요율 합리화 및 손해율 안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 확대되고 있는 사고예방 안전장치를 감안한 위험요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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