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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7월 수출증가율 마이너스 추락 가능성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전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8월1일 발표되는 7월 수출입 실적은 앞으로의 경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26일 "7월에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에는 우리나라 실물경제의 최신 동향을 진단할 수 있는 자료들도 연달아 공개된다. 우선 31일 통계청이 6월 및 2ㆍ4분기 산업활동동향자료를 내놓는다. 이튿날에는 지식경제부가 수출입동향 자료를 공개하며 한은과 기재부가 각각 7월의 외환보유액,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반기 경기흐름을 'L자형'으로 내다봤던 것을 감안하면 금주에 발표될 정부 실물경제지표들은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의 건전성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도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은 국내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현황 및 잠재위험성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주로 '경기둔화→건설ㆍ부동산 시장 침체→주택담보대출 부실화'우려로 이어졌던 금융불안 시나리오가 상가담보대출과 같은 상업용담보대출 부실화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도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 이후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이은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부실로 고충을 겪었다. 따라서 한은의 이번 발표자료는 그 내용에 따라 시장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30일 국내 은행들의 4~6월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금융권은 4대 은행을 끼고 있는 KBㆍ신한ㆍ우리ㆍ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외환은행의 2ㆍ4분기 총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최대 반토막 수준인 2조원대까지 떨어졌을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미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만 해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3%에 하락한 5,474억원에 그쳤고 하나금융 2분기 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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