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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건설업체 수주 저조] "설땅이 없어요"

대형공사 발주는 수도권 대기업들에게 대부분 빼앗기는데다 중소형 관급공사도 타지역 업체들에게 밀려나 설자리를 잃고있기 때문이다.4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가 발주한 1,400억원의 대형공사인 안심·지산하수종말처리장의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를 했고 신천·서부하수처리장 고도정수처리시설도 삼성물산에서 수주하는등 대형공사는 대형건설사들이 거의 독식하고 있다. 중소형규모의 관급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다른지역 업체들의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있다. 조달청이 발주한 경북대도서관 증축공사의 경우 전남의 W사가 수주해 공사가 진행중에 있고 20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대구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도 광주D건설이 수주했다. 또 월드컵경기장 조경사업도 전남 N개발이 130억원에 수주했다. 이때문에 지역 건설사들의 올상반기 수주실적은 3,060억원에 불과해 최악의 경기를 보인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무려 38%나 줄어드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건설사들이 이처럼 관급공사 수주에서 맥을 못추고있는 것은 부실공사나 공사중단을 방지하기위해 재무구조등 업체의 경영실적을 사전자격심사에 반영하고있는데다 지자체들이 지역제한을 폐지한데 따른 것이다. 대구지역 건설사 상당수는 부도가 났거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여서 입찰에서 경쟁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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