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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워크아웃 동시 논의… 계열사 전반으로 위기 확산

CNI까지 회사채 차환 난항… 채권단 30일 오전 최종 결정

동부제철에 이어 동부 비금융계열 지주회사격인 동부CNI까지 회사채 차환에 난항을 겪으면서 유동성 위기가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당장 제철은 다음달 7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700억원의 차환발행을 결정하는 차환심사위원회가 27일로 미뤄진 데 이어 동부화재의 담보설정 문제를 놓고 대립이 심해지면서 다음주로 또다시 연기됐다. 동부CNI는 다음달 초부터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 5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상환이 힘겨운 상황이다. 여기에 주력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이날 일제히 투기등급으로 떨어져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할 길이 사실상 막혔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부CNI가 다음달 5일 만기 도래하는 200억원의 회사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던 250억원 규모의 신규 사채 발행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동부CNI는 결국 회사채 발행을 자진 철회하고 보유현금 및 가용자산 등으로 갚기로 했다.

하지만 200억원을 상환해도 다음달 12일 곧바로 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동부CNI는 차입금 대부분이 제2금융권에 몰려 있어 자율협약 체결이 불가능하다. 결국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에서 택해야 해 회사채 보유자 등의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



동부제철의 운명도 불투명하다. 회사 측은 오는 30일 자율협약 신청서를 산업은행에 발송하기로 했지만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떠안게 된 신보가 오너 일가의 동부화재 지분 추가 담보를 요구하면서 차심의가 다음달 3일로 연기됐다.

자율협약을 통한 정상화 방안이 다음달 7일 만기 회사채 차환 승인을 전제로 한 만큼 자율협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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