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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있더라도 공격투자로 고수익 겨냥을

■ 재형저축펀드 6일부터 판매<br>단기 수익률 급급하기 보다<br>장기적 전망에 초점 맞춰야<br>해외 주식형 등 관심 필요


서민들의 재산 형성을 돕고자 마련된 재형저축펀드가 6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70개의 상품이 출시 준비를 마쳤고 현재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는 상품들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7년 이상 유지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재형저축펀드가 은행의 재형저축보다 매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 단기 수익률 등락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일부터 재형저축펀드 상품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 18일까지 금감원에 상품신고서를 접수한 23개 운용사, 70개 상품이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 재형 글로벌타겟리턴’, ‘한국투자 재형 글로벌멀티인컴’ 등 9개의 재형저축펀드를 출시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 재형 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 등 5개 상품, 삼성자산운용이 ‘삼성 재형 차이나본토증권자’ 등 5개 상품 준비를 마쳤다.

재형저축상품은 서민들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해 이자 및 배당소득세 14%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관련 상품으로는 은행의 재형저축, 운용사의 재형저축펀드, 보험사의 재형저축보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7년 이상 유지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재형저축펀드가 재형저축이나 재형저축보험보다 투자 매력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은행의 재형저축 금리가 4% 초중반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펀드 투자를 통한 기대 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다는 얘기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재형저축상품의 가장 큰 혜택은 이자 및 배당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된다는 점인데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7년 이상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며 “연금저축상품의 장기 수익률이 은행이나 보험사보다 운용사의 펀드가 우수했던 것처럼 장기 투자를 고려하면 재형저축펀드가 재형저축상품 중 기대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형저축펀드의 주요 유형 중 하나인 국내채권형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은행이 제시한 이자율을 넘어서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채권형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5.95%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연금저축상품 1년 금리로 제시한 4.5%를 넘어선다. 여기에 연금저축펀드의 총 보수는 기존 펀드보다 30% 가량 작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률 차이는 더 커진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국내주식혼합형과 국내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8%, 3.14%로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혼합형과 국내치권혼합형 모두 1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형저축펀드 선택 시 안정성보다 기대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재형저축펀드 가입의 목적이 장기간 투자를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므로 단기적인 수익률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감내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오창석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 차장은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나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나 재형저축펀드는 결국 장기 투자 상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장기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며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채권형 등 안정성에 치중한 상품보다는 주식 투자를 함께 하는 주식혼합형, 성장성이 기대되는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주식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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