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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있는 성장', '항공기 기단 현대화'.
대한항공이 2012년 한 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내건 두 가지 키워드다.
대한항공은 우선 신년 경영의 중점을 '위기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맞췄다. 즉 201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 가능성 등 사업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적극적인 대처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뜻이다. 이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영환경 대응능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처할 때 발휘할 수 있다"며 "동시에 시장과 고객의 수요 변화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방향을 설명했다.
판매 확대 및 원가 절감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생산성을 더욱 높여 다방면에서 저원가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과 신기재 항공기 운영 극대화, 글로벌 인재 육성 등을 통해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특히 기존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것 이외에도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시장을 개척한다. 이와 관련 지창훈 대한한공 총괄사장은 연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아프리카 등 그 동안 대한항공이 들어가지 않았던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잇따라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신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이 달 베트남 다낭에 취항한다. 인천-다낭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주 2회 정기 운항하며 오는 5월부터는 매주 월ㆍ목ㆍ금ㆍ일 등 주 4회로 확대 운항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다낭 뿐 아니라 올 상반기에 케냐 나이로비에도 직항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으로 직항하는 노선은 국내에서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운항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철도나 트럭 등 다른 교통 수단을 활용한 연계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대한항공이 창설을 주도한 세계적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을 활용하여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도 확대하는 등 신시장 및 시사업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기종 현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차세대 항공기 A380 5대를 포함 최첨단 신형 항공기를 총 16대 도입했다. 올해도 A380 1대를 추가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B747-8F 2대와 B777F 2대, B737-900ER 2대 등 총 14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는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친환경 항공기로 신기종 도입을 통해 고유가, 탄소절감 및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2012년 경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내부 목표로 소통과 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반복되는 위기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역량도 소통과 화합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내부 소통뿐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고객과의 소통도 확대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세심하게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2일 대한항공 신년사에서 "소통의 핵심은 조직 구성원 상호간 관심과 이해, 그리고 배려라고 생각한다" 며 "자신의 진정한 동료, 파트너로 인정하는 분위기는 결국 업무의 열정으로 이어질 것이며 건강한 소통으로 활발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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