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수능교육시험이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소식에 교육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메가스터디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약세로 출발한 후 갈수록 낙폭을 키워 결국 전날보다 1.8% 떨어진 7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청담러닝도 4.89% 하락했고 대교ㆍ정상제이엘에스ㆍ비상교육ㆍ웅진씽크빅 등 나머지 교육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교육주의 부진은 이날 치러진 수능의 난이도가 평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오량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70% 이상의 문항을 교육방송(EBS) 교재와 강의에 연계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수능이 어렵지 않게 출제됐고 EBS와의 연계도 강화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강생이 줄어들고 있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아지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허민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능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나오면서 관련주의 주가 흐름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능과 EBS와의 연계 유지 교육 정책의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온라인 강의 이탈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송이 삼성증권 연구원도 "수능이 예년과 같은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메가스터디를 포함한 교육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멘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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