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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N, '힉스입자' 입자충돌기보다 7배 강한 신형 개발

‘신의 입자’의 존재를 확인한 거대강입자충돌기(LHC)보다 7배 강력한 차세대 입자충돌기가 개발된다.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때가 왔다”면서 오는 12∼15일 학자 300명이 스위스 제네바 대학에 모여 새로운 입자충돌기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미래형 원형 충돌기’(FCC)로 불리는 새로운 입자충돌기는 둘레가 80∼100㎞이고 충돌 에너지는 100Tev(테라전자볼트·1조 전자볼트)에 달한다고 CERN은 설명했다.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를 발견한 CERN의 LHC는 27㎞ 둘레 규모로 현재 진행 중인 성능개선작업을 내년에 마치면 충돌에너지가 14테라전자볼트에 이른다. FCC는 이보다 7배 강한 에너지로 양성자를 가속·충돌시킬 수 있는 셈이다.

FCC는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지대에 있는 LHC와 같은 부지에 건설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가속터널은 기존 LHC의 기반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CERN은 이미 착수한 80㎞ 규모의 직선형 입자충돌기(CLIC) 개발과 FCC 연구를 병행, 5년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8∼2019년 두 프로젝트의 예상비용과 설계구상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LHC는 수명이 20년 이상 남아있지만 새로운 입자충돌기는 초대칭성이나 암흑물질 연구 등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ERN은 “(FCC와 CLIC 프로젝트 가운데) 승자가 LHC의 합당한 후계자가 된다”며 “새 입자충돌기는 입자물리학 지식의 경계를 한층 더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CERN은 다만 현단계에서 FCC의 예상 비용을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2008년 완공된 LHC의 경우 처음 구상은 1980년대에 나와 1994년에 건설계획이 확정됐으며 건설비용은 56억달러(6조127억원 가량)에 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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