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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난방효율 높이려면 설계 이원화를”/현대산업개발 연구결과
입력1997-07-05 00:00:00
수정
1997.07.05 00:00:00
정재홍 기자
아파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온수온돌 난방은 에너지 낭비가 많고 공사비가 많이 들므로 난방시스템을 아랫목·윗목 개념으로 이원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현대산업개발(사장 유인균) 기술연구소가 지난 2년간 중앙대 생산공학연구소 이언구 교수팀과 공동주택 최적난방시스템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최근 도시가구의 생활패턴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변하고 있고 서구식 생활방식의 확산으로 침대, 소파, 식탁등 가구의 실내 바닥점유율이 안방 30%, 작은 방 34%, 거실 25% 등 평균 29%에 달해 온돌 난방의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
또 온수온돌 난방은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렵고 건축물의 단열성능 향상으로 실내기온의 이상 과열에 따른 에너지 낭비를 유발하며 시공시 배관의 하자 발생, 공사비 및 공사기간의 증가, 공간계획의 비합리성등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주자들이 3월초 실내에서 반소매 차림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도 실내 기온이 적정온도보다 높은데 따른 에너지 낭비 사례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바닥을 아랫목과 가구를 놓는 윗목으로 구분해 균일한 간격으로 돼 있는 난방배관을 윗목은 넓게, 아랫목은 좁게 시공하는 이원화 난방시스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에 따라 앞으로 단지내 유치원과 노인정등을 이원화난방시스템으로 우선 시공하고 아파트 계약자중 원하는 사람에 한해 점차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 거주 가구중 19%가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고 52%가 곧 구입하겠다고 밝혀 아파트에는 난방과 냉방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설비시스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 기술연구소 정병욱 소장은 『냉난방은 쾌적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난방시스템은 온돌에서 이원화난방으로 간 후 미래에는 냉방 및 공기정화, 습도조절까지 할 수 있는 팬코일유닛난방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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