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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만찬주' 맛보자 … 설 앞두고 판매 불티

설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1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전통주를 선보이고 있다. 경남 거창의 오미자주, 충남 당진의 하얀연꽃 맑은술, 안동소주를 한 세트로 구성한 '전통 우리술 이야기 안오하 세트'는 6만5,000원에 판매된다. /이호재기자

삼성그룹의 신년 사장단 만찬에 사용됐던 전통주가 설을 앞두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1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충남 당진의 신평 양조장에서 빚은 전통 약주 '백련(하얀 연꽃) 맑은 술'이 선물세트 본 판매가 시작된 13일 이후 이틀 만에 250병 이상 팔려나갔다. 삼성그룹의 신년 만찬에 전통주가 사용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삼성 만찬주'를 찾는 고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덕분이다.

또 전남 함평의 자희자양이 생산한 '자희향'도 100병 가까이 준비했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소희양의 경우 생산설비가 소량 기준이어서 이번 주말께나 추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백련 맑은 술'과 '자희향'은 지난해 8월 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 전통주 판매 활성화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하는 제품이다. 특히 '백련 맑은 술'은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가 제안한 디자인의 용기와 세트 패키지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한 품질의 전통주가 포장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전통주를 생산하는 중소 주조장에 포장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 등에 관한 도움을 줘 왔다.

'백련 맑은 술'은 80년 전통의 한국 전통 약주로 당진 해나루쌀과 백련 잎을 사용해 맑은 빛깔과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자희향'은 전남 함평의 유기농 찹쌀과 누룩으로 빚어 120일 동안 옹기에 숙성시킨 고급 청주다. 향기가 좋아 차마 삼키지 아쉽다는 뜻의 '석탄향주'(惜呑香酒)를 복원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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