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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끝장" … 이통사 LTE 속도전

SKT, LTE 전국적 도입 앞당기기로…'페타바이트(PB) 시대' 선점경쟁 치열<br>내년 6월까지 전국 100% LTE도입 예정인 LG유플러스와 기싸움


4세대(4G)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을 둘러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LTE 가입자 26만, 18만명을 확보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얼마나 빨리 안정적인 서비스를 도입할지 분초를 다투는 분위기다. 이는 LTE로 인해 열릴 '페타바이트(PB) 시대'를 누가 선점하느냐의 경쟁이기도 하다. 15일 SK텔레콤은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 도시에 LTE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원래 2013년에나 84개시에 LTE 통신망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8개월 가량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LTE와 3세대(3G) 이동통신을 합쳐 2013년까지 2조6,000억여원으로 책정된 투자 규모에는 변함이 없다. SK텔레콤은 또 현재 26만 명 가량인 LTE 가입자를 올해 연말까지 7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역시 애초 전망은 50만 명이었지만 지난 9월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가입자 증가 추세를 볼 때 70만 명은 너끈할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는 것. 이는 지난 2006년 10월 3G 이동통신 시대가 열렸을 때 초기 3개월 동안 고작 10만 명이 가입한 데 비하면 엄청난 열기다. LTE는 3G보다 5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LTE 경쟁은 한동안 우위를 가리기 힘든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늦게 LTE 스마트폰을 출시해 현재 LTE 가입자 수는 18만 명이다. 다만 이전까지 3G 통신망이 없어 겪었던 설움을 LTE로 만회하겠다는 각오인 만큼 통신망 구축은 1등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전국 84개시에 LTE망을 도입하고 내년 6월께는 대한민국 전체 면적의 100% 가까이에서 LTE 통화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KT의 경우 아직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지만 오는 2013년까지 최대한 조속히 전국에 LTE망을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LTE는 3G보다 속도가 빠른 만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고화질ㆍ대용량의 멀티미디어를 즐기려는 이용자들도 늘어나게 된다. SK텔레콤은 오는 2013년에는 자사 가입자들의 하루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1.3PB(약 136만GB)에 달하는 'PB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은 멀티미디어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부가 요금제를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다시보기 한 편을 볼 경우 지금은 데이터통화료(LTE 종량제 기준)와 콘텐츠 이용료까지 1만원을 넘지만, 이를 월 요금 1만8,000원~2만원 가량의 부가 요금제로 묶어 편당 1,800원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인찬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이에 대해 "다량 이용자를 겨냥한 차별화된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아직 콘텐츠 사업자나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출시는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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