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손바닥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3초 뒤에 자동으로 촬영돼요."
얼마 전 참석한 모임에서 LG G3(사진)의 셀프카메라(셀카) 촬영을 선보이자 여기저기서 신기하다는 탄성이 나왔다. 이윽고 모두가 G3를 돌려가며 셀카를 찍어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기자가 일주일간 G3를 쓰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은 단연 카메라다. 주변 풍경은 물론 셀카까지 사진 촬영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여성 연구원의 아이디어로 나왔다는 G3의 셀카 촬영 기능은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때 더욱 편리했다. 최대한 팔을 멀리 뻗은 후 손바닥만 폈다 쥐면 끝이다.
흔들림도 민감하게 잡아줬다. 기존보다 20% 강화된 손 떨림 보정기술이 탑재돼 대충 찍어도 또렷하게 촬영됐다. 또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된 레이저오토포커스는 초점을 빠르게 잡아줘 사진 촬영이 서툰 사람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카메라 화면 전환도 편리했다. 풍경을 찍다가 화면을 터치해 좌우로 쓱 밀자 바로 셀카 화면으로 전환됐다.
G3의 화질은 사진을 볼 때 진가를 발휘했다. 쿼드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눈앞에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색감이 느껴졌다. 또 텍스트 위주의 뉴스나 카페 게시글을 볼 때도 또렷하고 선명했다. 다만 해상도가 높아 배터리 소모량이 걱정됐지만 3,000㎃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오랜 시간 사용해도 거뜬했다.
5.5인치를 꽉 채운 대화면은 사용 만족감을 더욱 높였다. G3 앞면의 전체 면적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76.4%에 달한다. 덕분에 화면을 2분할해 사용하는 듀얼윈도 기능이 빛을 발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으면서 지도 꺼내기, TV 보면서 메시지 보내기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또 스마트알림이 기능은 '손안의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회의 중에 걸려 온 전화를 받지 못했을 경우 부재중 전화를 재확인시켜줘 놓치지 않도록 해주고 지정해둔 장소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확인해야 할 메모를 알아서 띄워준다. 단 스피커가 뒷면에 장착된 것은 단점으로 남는다. 바닥에 놓고 영상을 보거나 손으로 쥐는 경우 스피커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생활방수 기능이 없다는 것도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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