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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리인상 시기 ‘저울질’

◎각종지표상 인플레요인 없어 당분간 힘들어/그린스펀 “증시 과열” 지적… 빨라질 가능성도【뉴욕=김인영 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한뒤, 미국의 정·재계가 금리인상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 금융가에서는 오는 25일의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단 현재 금리가 유지되겠지만, 여러가지 경기지표를 진단해볼때 연내에는 한번쯤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0일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그린스펀 의장에게 서신을 보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분명하고도 구체적인 징후가 없는한 이달 25일의 모임에서 금리를 변동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공화당 출신인 그린스펀에게 서신을 보낸 민주당 의원은 톰 하킨·바이런 도건·잭 리드 상원의원과 모리스 힌치 하원의원 등. 이들은 오랫동안 그린스펀의 논리에 반대해왔으며, 특히 하킨 의원은 그린스펀의 FRB 의장 3연임 비준때 이의를 제기했던 인물. 이들 의원의 서신은 그린스펀에 대한 미 의회의 비판적 견해를 대변하고 있다. 즉 그린스펀 지배하의 현 FRB가 인플레이션을 막는데 연연,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저성장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증권가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지만, 시중경제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으므로 FR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시중의 자금줄을 죄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비해 미국 중앙은행 수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식시장이 2년째 달아올라 다우존스 공업지수(DJIA)가 7천대를 넘어서는 상황을 일컬어 「이상 과열」 또는 「거품」이라고 경고하면서 금리인상 요인이 있음을 넌지시 흘렸다. 즉 증권 투자에서 발생한 엄청난 이익이 시중의 소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가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므로, FRB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증시과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린스펀의 몇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 대부분의 미 경제학자들은 FRB가 오는 25일의 위원회에서는 금리를 인상치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2월중 예상보다 많은 34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났지만,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2.09달러로 3센트 오른데 그쳤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어도, 임금은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표상으로는 당분간 인플레이션 요인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미국 실업률이 지금처럼 5%대의 완전고용상태로 들어가면 반드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었다. 그린스펀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6개월 전에 금리 인상이라는 무기로 선제공격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했기 때문에 증권시장과 노동시장의 추이에 따라 금리인상의 시기가 빨리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여건이다. 10일 뉴욕증시는 당분간 금리인상을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78.50 포인트 오른 7천79.39로 폐장,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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