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락앤락은 전날보다 2.64%(800원) 오른 3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베트남 유리공장 증설과 중국 프랜차이즈 점포 확대 등으로 매출액이 20~30% 이상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에 기관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락앤락은 4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 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국내 매출이 0.2% 증가하는데 그친데다 인건비ㆍ임차료 등의 비용 부담이 일시적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락앤락이 해외 시장에서 신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사업 진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만큼 올해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 프랜차이즈 100개점을 열고 2선급 도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다 베트남 유리공장 상용화로 하반기에는 유리 매출액의 30~4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 모멘텀을 바탕으로 성장통을 해소하고 성장성과 수익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 주가 수준이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 22.1배로 여전히 높은 만큼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실적회복과 기존 성장 모멘텀 이상의 펀더멘털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존 상품과 유통채널만으로 락앤락은 올해 15% 이내의 매출성장이 가능하겠지만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신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며 “중국에서 소형가전ㆍ유아용품 등 신규 아이템을 출시하고 중국 프랜차이즈 점포를 100개 이상 확대한다면 2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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