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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임원진 대거 자사주 취득

'소액주주 경영 참여' 대응 포석


네오위즈게임즈 소액주주들이 주가 하락을 빌미로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지분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 임원진이 대거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는 8월22일부터 27일까지 평균단가 1만5,875원에 총 5만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0.46%(10만주)로 늘렸다.

같은 기간 오승헌 본부장이 1만5,000주(1만5,831원), 박상진 이사가 7,000주(1만5,865원), 김종창 본부장이 2만5,244주(1만5,870원), 김명식 본부장이 1만주(1만5,848원), 권영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만주(1만5858원)를 각각 사들였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나성균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의 우호지분율이 0.70% 증가해 총 36.74%로 늘어났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이 45.4%에 달한다. 현재 최대주주인 네오위즈홀딩스의 지분율이 29.3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성균 대표 등 최근 임원진의 지분율까지 우호지분을 합치면 36.74%에 이르는 것.



특히 최근에는 네오위즈게임즈 소액주주협회가 생기면서 현재 인터넷 카페와 주식 사이트 등을 통해 10% 이상의 지분을 모았다. 이들은 대주주의 잘못된 경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진의 자사주 취득이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지난해 추진하려 했던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이 본격화되기 전 임원진이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네오위즈게임즈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6일 임직원 90여명에게 행사가 1만6,230원에 25만5,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주가 상승을 본격적으로 예상하고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임원진의 자사주 취득은 소액주주들의 움직임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경영진이 앞장서 자사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와 관련해서도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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