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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에스티오, 회원제 쇼핑몰 앞세워 매출 1000억 눈앞

비효율 점포 과감히 정리하고<br>제로라운지 등 마케팅 강화<br>해외 구매 대행 서비스도 도입



남성 셔츠ㆍ넥타이 전문업체인 에스티오(STO)가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STO의 이 같은 성과는 끊임없는 브랜드 라인 확장과 회원제 온라인 쇼핑몰인 제로라운지 등 한발 앞선 마케팅 전략 덕분이란 분석이다.

김흥수(사진) STO 사장은 8일 인터뷰에서 "올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TO는 지난해 9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억원 차이로 1,000억원 고지를 넘지 못했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위해 사업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매출이 부진한 수도권 지역의 점포 25개 이상을 과감히 정리한 것이다. 이는 전체 점포의 10% 수준이다.

김 사장은 "'STCO' 'VINO' 'PAUL&LOUIS' 'ROOM,ET' 등 4개 브랜드 점포 가운데 매출보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가 더 많은 비효율 점포를 많이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점포가 줄어들면 그만큼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김 사장은 온라인 회원제 쇼핑 시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회원제 온라인 쇼핑 사업인 제로라운지와 셔츠매거진이 대표적이다.



제로라운지는 연회비 5만원을 받고 생산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예컨대 100만원대가 넘는 남성용 100% 캐시미어코트를 23만원대에 선보이는 식이다. 유통 마진을 없애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대신 수익은 연회비로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사장은 "회비가 5만원인데 회원이 10만명이면 50억원, 100만명이면 500억원이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회원비만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로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로라운지 회원은 지난달 말 현재 5,000여명이다. 이들이 쇼핑몰에서 한 번 쇼핑할 때 구입하는 액수는 평균 8만원 정도다.

김 사장은 내년에 1만5,000~2만명으로 회원 수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명품공장 직소싱 상품군을 늘리고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까지 도입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방침이다.

셔츠매거진은 연회비 10만원을 내면 매달 셔츠 한 장씩을 배달해주는 온라인 회원제 서비스다. 10만원을 내면 12개 코인을 주고 회원은 매달 1~4개의 코인을 사용해 상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개당 8,333원꼴인 코인 하나로 3만9,000원 상당의 면혼방 셔츠를 살 수도 있다. 직접 매장에 나가 쇼핑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삼아 셔츠매거진은 지난달 말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김 사장은 "제로라운지와 셔츠매거진의 회원 모집 성과가 기대만큼 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회원을 적극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STO는 향후 의류 유통사업의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사업 10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넘을 예정인데 매출 1조원 기업으로 가는 첫 디딤돌을 놓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사업 구조를 탄탄히 유지해 연 매출 1조원 의류 유통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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