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빌 대학 보건대학원의 키라 테일러 박사는 유럽태생의 남녀 5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심혈관과 대사에 관여하는 2000개 유전자의 5만여 돌연변이를 분석한 결과 5개 유전자가 복부비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5개 유전자는 모두 허리-엉덩이둘레 비율(WHR: waist-to-hip ratio)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3개는 남녀 모두, 2개는 여성의 WHR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로 0.8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된다. WHR은 30-60%가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2개 유전자 중 하나인 SHC1 유전자는 비만과 관련이 있는 17가지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전자는 또 지방조직에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C1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 결핍된 쥐는 다른 쥐들에 비해 체구가 빈약하다는 연구결과가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 분자유전학’(Human Molecular Genetic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