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LG패션 본사에서 태국의 10대 기업으로 꼽히는 사하그룹의 패션 전문 계열사인 ICC인터내셔널과 헤지스 브랜드에 대한 태국 내 독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1964년 설립된 ICC인터내셔널은 태국에서 라코스테ㆍ엘르ㆍ닥스 등 100여개의 해외 및 자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태국 최대 규모의 패션유통 전문회사다.
LG패션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태국 패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한 2개 매장을 열고 오는 2017년까지 20개로 매장을 확대하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출 초반에는 남성ㆍ여성 라인을 중심으로 가되 현지 반응에 따라 골프와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LG패션 측은 태국 패션시장이 아열대성 기후를 바탕으로 캐주얼 의류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헤지스의 태국 진출을 도왔다.
구본걸 LG패션 회장은 "헤지스의 태국시장 진출로 동남아시장 공략에 한층 힘이 실렸다"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및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사랑 받는 글로벌 파워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5년 만에 150여개 매장을 오픈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 3월 동남아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만시장에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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