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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생” 공약 대결/책임공방도 가열/대선 유세전 돌입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3당후보 진영은 27일 정당연설회 또는 가두연설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특히 이들 후보 및 후보진영은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경제위기와 관련, 정부에 대한 질타와 함께 상대당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금융실명제의 유보·보완 등 경제회생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이날 하오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지역 정당연설회에 조순총재와 함께 참석, 『과연 누구에게 이 나라를 맡길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해 자신이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후보는 정당연설회가 끝난 뒤 인천 제2부두와 인천상공회의소,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청보산업과 신포시장을 잇따라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후보가 여의도 LG상사를 방문하는 등 수도권지역 표밭갈이에 나선 가운데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은 충남 아산과 당진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충남권을 공략했다. 김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재의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얼마만큼의 지원을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2백억달러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신당 이후보는 이날 진주, 마산, 창원, 김해, 밀양 등 경남지역 일대를 전용버스로 순회하면서 세대교체와 「일꾼 대통령」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특히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지부 결성대회 및 창원을·진주을 합동창당대회에서 『국가경제를 망치고 정경유착을 통해 정치를 타락시킨 주범인 5·6공 중심세력이 모두 한나라당에 있다』며 경제위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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