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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해양경영사연구] 21C 서남해안 발전방향

김성훈(농림부장관)장보고대사가 청해진을 건설한 시기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이다.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동기는 인도적, 민족적이지만 그가 지향하는 바는 국제적이고 활동은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오늘날 다국적 기업의 원형이며 군산복합체다. 장보고는 당시 당나라와 일본 연안에 흩어져 살던 고구려, 백제, 신라계 동포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청해진이나 재당 한인들은 상공업과 해운·무역업에 종사하면서 나·당·일 3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청해진은 3국으로부터 공인된 공무역을 대신하는 민간무역 활동을 펼쳤다. 즉 정경분리원칙이 적용된 순수 민간베이스 국제무역활동이다. 장보고 이후 1,200년이 지난 오늘날 동북아 경제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축이 21세기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반도는 동북아 지역의 교통, 지리, 경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륙과 대양을 연결하고 있다. 서남해안은 환황해권의 중심에 있어 동북아 경제권의 형성과 지속적인 발전도상에서 중요한 역할과 기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동북아 경제권의 관문으로서, 그리고 해양산업과 관광개발의 기지로 나아가서 첨단지식 산업과 문화산업 기지로서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남해안은 인구와 경제규모가 방대한 중국과 가장 가깝다. 한·중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의 국제무역과 세계경제에서의 참여폭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은 동북아 교역의 관문으로 그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군산, 목포, 완도, 여수, 광양, 마산항은 국제무역 및 해상수송의 중심항으로 인천, 부산항과 더불어 동북어 물류중심기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광양은 금융과 정보가 집중된 항만도시로 발전되고 나아가서는 아·태지역의 중계무역도시로 성장될 수 있으며 서남권은 한·중무역의 중심항으로써 동북아 경제권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해양지역의 관광자원은 특성에 따라 개발돼야 한다. 해양관광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비치형 보트, 요트, 수상스키 등 해양스포츠형 장기체재를 위한 종합휴양형으로 구분해야 한다. 장보고의 초국가적 경영모델은 오늘날 동북아지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남해안권은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경제권 형성과정에서 동북아 무역관문으로 해양관광기지로 특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보고의 해양경영모델의 특징은 민간주도 경영체제다. 정치이념과 경제체제가 서로 다른 동북아 경제권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영모델은 체제갈등이나 정치적·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경제적 실리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 정부가 채택하고 있는 정경분리원칙은 동북아 경제권 형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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