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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벤처생태계 평가에 거품 많아 무조건 배울 대상 아닌 상생 파트너로"

현지 진출 소프트뱅크벤처스 강동석 부사장

기술 혁신성 뛰어나지만 상용화 사업경험 등 부족


"벤처에 있어서 이스라엘은 한국이 무조건 배워야 할 선진국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죠."

23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만난 강동석(사진)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은 1년 넘게 공을 들인 끝에 최근 이스라엘 벤처기업에 첫 투자 결실을 맺은 데 대해 비결을 묻자 대뜸 이스라엘 벤처생태계에 대한 평가가 과장됐다는 말부터 꺼냈다.

이달 초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모바일 트래픽을 처리하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IT기업 사구나 네트웍스(Saguna Networks)에 약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업력은 8년에 불과하지만 올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최고의 모바일 기술'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 통신산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최근 2년간 이어진 제2벤처붐 조성 분위기 속에 이스라엘 벤처생태계는 한국이 교본으로 삼아야 할 성공스토리로 꼽히고 있는데다 최근 삼성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이스라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번 투자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터였다. 그러나 강 부사장은 "이스라엘 벤처기업들은 기술의 원천성이나 혁신성은 뛰어나지만 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사업경험과 테스트마켓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구글에 인수된 웨이즈 같은 사례는 일부에 불과하고 과거 15년간 이스라엘 현지 벤처캐피털이 낸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이스라엘 기업에 투자한 이유는 이스라엘의 원천기술을 국내 기업을 통해 상용화하도록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강 부사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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