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08%) 오른 1,978.1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1.90포인트(0.10%) 오른 1,978.39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1,960선 중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970선을 회복한 상태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0∼0.25%로 유지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열어놓자 시장에서 안도감과 불안감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서는 일시적인 안도랠리를 기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자본의 신흥국 이탈과 환율 불안은 일시적이나마 소강상태에 접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10월이나 12월 등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만큼 금리 인상 논의가 재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이라는 것은 결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기되는 것”이라며 “10월과 12월을 놓고 또다시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코스피 상단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0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만에 다시 ‘팔자’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9억원어치와 16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615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97%), 음식료품(2.11%), 화학(1.47%), 비금속광물(1.66%), 전기가스업(1.25%) 등이 올랐고 은행(-2.97%), 보험(-1.45%), 증권(-1.4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LG화학(3.31%), 아모레퍼시픽(2.82%), 한국전력(1.26%), 삼성물산(1.25%) 등은 상승했고 신한지주(-4.10%), 삼성생명(-1.73%), 기아차(-1.71%), 현대차(-1.22%)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은 1%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41포인트(1.85%) 상승한 683.46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51억원어치, 19억원치를 각각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15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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