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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당권경쟁 본격돌입

「국민회의 당권을 잡아라」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권당 당권을 겨냥한 국민회의 당내외 중진들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물론 당총재인 김대중대통령의 의중에 당권의 향배에 달려있지만 조세형총재권한대행과 권노갑전부총재, 김상현고문 등은 앞으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있다. 우선 趙대행은 「총재권한대행」의 이점을 살려, 1월초 자신의 비서실장에 동교동계인 조재환사무부총장, 측근인 박광순씨를 부대변인에 각각 임명, 조직과 대언론관계에 신경을 쓰고있으며 오는 25일 미국 방문, 그리고 4월초에는 중국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방미는 미국 하버드대학과 헤리티지재단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는 게 趙대행측 설명이지만 국제적 정치인으로 부상하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3월 방미를 희석시키기위한 견제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있다. 동교동계 좌장격인 權전부총재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지난해 12월말 귀국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온 權전부총재는 5월 전대를 전후로 자연스럽게 당으로 진입하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국민회의 소속 중진들은 물론 김종필총리, 김중권청와대비서실장, 이종찬국정원장 등 여권내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데 이어 자민련과 상도동측 인사들로 접촉대상을 넓히려 하고 있고 3월 자서전 출판기념회와 연구소 개소와 동국대동창회장 취임 등을 통한 외곽다지기를 한뒤 본격적인 정치재개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의 대표격인 金고문도 한보사건으로 조용한 행보를 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지난 2월25일 청와대 방문이후부터 특유의 마당발을 과시하며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막후대화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후농(金고문의 아호)은 김덕용 박관용부총재 등 한나라당 민주계 의원들과 집중적으로 접촉하며 상도동관계 회복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서는 한편 당내 의원들과도 접촉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재야출신의 김근태부총재도 자신의 계보라 할 수 있는 통일시대 국민회의를 발전적으로 확대한 국민정치 연구회를 3월초 발족시키면서 제도권안에서 정치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당밖의 인사로는 김원기고문과 한광옥부총재가 각각 노사정위원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맡고 있지만 5월 전대를 전후 당의 중심권에 진입하기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수학중인 이인제전국민신당고문도 이달초 미국을 방문한 박정수 유재건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4월께 귀국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성민주평통수석부의장도 지난 11일 국민회의 장영철 유용태 박종우의원과 한나라당 강용식 이재오의원 등 여야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는 등 정치권 접촉을 늘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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