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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물거래소 개장식 이모저모]

○…한국선물거래소 개장식은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열렸다. 2대의 대형 멀티큐브에 선물거래소 소개 화면이 나오면서 개장식 분위기를 돋웠다.개장식은 선물거래소의 부산유치에 결정적인 힘을 실어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한껏 고조됐다. 개장식의 하이라이트는 선물거래 개시를 알리는 전산시스템 점등식이었다. 金대통령과 이규성(李揆成) 재경부장관,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원장, 이종남(李鍾南) 선물거래소 이사장등이 함께 거래소 전산실과 연결된 점등 버튼을 누르자 식장내에 설치된 대형 멀티큐브에 시세판이 뜨고 첫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첫거래 체결의 영광은 동양선물이 차지. 동양선물은 행사가격이 1,225원인 원-달러옵션 5월물에 대한 주문을 내 2.80원에 1계약을 체결시켰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들은 22일부터 이날 개장식에 대비, 전산시스템을 검검하느라 밤샘 작업을 했다. 선물거래소는 개장전 제기된 전산시스템의 안정성 문제에 신경이 쓰이는 듯, 거래체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 李이사장 역시 『주가지수선물 거래를 담당하는 증권거래소나 미국 선물거래소에도 전산장애가 종종 발생한다』며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시장을 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증권거래소 박창배(朴昌培)이사장과 증권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 최근 증권거래소 노조와 증권사 노조는 주가지수선물의 선물거래소 이관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朴이사장은 지수선물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며 『증권거래소가 먼저 시장을 열어 실수도 먼저 저질렀다』고 운을 뗀뒤 『증권거래소의 실수경험을 선물거래소에 전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개장식 공식행사가 끝난 뒤 다과회에서 李재경부장관은 『시장개설자의 입장에서 선물거래소 개장을 위해 힘써준 부산시민에 감사한다』며 『선물거래소가 개장되므로써 한국 금융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효율적으로 위험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李금감원장도 『선물거래소가 부산상공회의소에 둥지를 튼 것은 깊은 뜻이 있다』며 『이번에 설립된 선물거래소는 「한국선물거래소」이면서 「부산선물거래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부산=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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