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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카드 결제중단/BC카드 부실채권 우려
입력1997-12-23 00:00:00
수정
1997.12.23 00:00:00
BC카드가 백화점발행 선불(PP)카드의 대금결제를 중단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롯데·현대 등 대형백화점에 공문을 보내 백화점에서 발행하는 선불카드를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 BC카드 대금결제를 중단해줄 것을 통보했다.
BC카드는 이 공문에서 『최근 신용카드에 의한 선불카드 구입이 비정상적으로 급증, 일부 카드회원의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높아 BC카드에 의한 대금결제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불카드는 상품권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BC카드의 이같은 결정은 다른 카드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가 선불카드의 대금결제를 중단한 것은 급전이 필요한 일부 중·소사업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카드업계는 IMF 구제금융 신청이후 대형백화점 매출이 30∼40% 급락한데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에 의한 선불카드 구입이 30%이상 증가한 것은 신용카드로 선불카드를 대량 구입한 후 이를 자금화하는 신용카드회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데 따른 것이다.
12월들어 백화점의 선불카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롯데의 경우 40%, 현대는 30%이상 늘어났다.
현행법상 백화점 선불카드나 비슷한 기능의 상품권을 갖고 물품을 구입할 경우 액면가의 40%까지 잔금회수가 가능하다.<이강봉·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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