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 통신)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0년 동경 하계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존 기술이 집대성하는 자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글로벌 에디터들을 만난 폴 제이콥스(Paul Jacobs·사진) 퀄컴 이사회 의장은 퀄컴의 새 사업기회가 될 5G(세대)통신과 관련, "5세대(G)가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제 볼 수 있는지는 확실히 얘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창규 KT회장이 주력하는 5G통신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며 퀄컴의 첫 5G 비즈니스를 '한국'과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제이콥스 이사회 의장은 또 "반도체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중요한) 중저가 시장보다 (고부가가치) 하이레벨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이레벨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 애플, 삼성 등과 경쟁이 심하고, 중저가 시장에선 미디어텍, 스팩트럼 등 많은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이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6'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칩을 쓰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을 빗대서 얘기한 것이다. 다만 제이콥스 이사회 의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R&D)투자를 늘리겠다"며 "삼성전자와는 경쟁과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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