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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재개발 설계공모 당선 (주)원양
입력1997-02-12 00:00:00
수정
1997.02.12 00:00:00
박영신 기자
◎“북악산남산 연결 조화 돋보여”/“스카이브리지 설치 교통난 해소” 참신/대형사 각축속 무명 중소설계사 수주대한주택공사(사장 김동규)는 지난달 30일 을지로 도심재개발사업 건축설계에 대한 현상공모 결과, (주)원양의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오는 2002년에 들어설 을지로 2가 주상복합단지 프로젝트의 현상설계에는 국내의 기라성같은 대형 사무소 20여업체가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 만큼 당선작에 대한 관심도 컸다.
주최측인 주택공사는 물론이고 심사위원들 조차도 나중에 최종 결과를 보고 놀랐다는 후문이다. 조직원 35명의 중소형 규모 사무소에서 건축비 3천억원대의 초대형 인텔리전트 주상복합빌딩 설계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국내 건축계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선작의 큰 특징은 첫째 서울 한복판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인데 이 경우 설계에서 담아야 할 과제는 해당지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했느냐였다.
당선작의 경우 북악산과 남산을 연결해 이를 대각선 방향축으로 삼고 다시 이에 따라 보행자 동선을 배치했다. 또한 이를 건물의 배치 및 조형개념의 핵으로 삼았다. 아울러 기존 16, 17지구와의 조화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관철동까지 스카이 브리지로 연결했다.
이같은 핵심적 개념정리가 이 당선을 관통한 설계개념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지 3천6백60여평에 지하 7층 지상 36층, 연건평 5만7천여평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다.
이번 당선작은 오는 2002년 1월에 전용면적 18∼45평 아파트 3백가구와 업무시설 3만4천여평, 문화체육시설 8천2백평, 근린·판매시설 4천8백여평으로 이뤄진 을지로의 랜드마크로 실제화 된다.<박영신 객원기자>
◎인터뷰/(주)원양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종찬/“이미지향상·지역특성 반영에 최선/실력으로 승부 대형사 제쳐 보람”
『저의 설계 작품은 도심 공동화 현상 등 도시문제해결과 을지로 삼각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역사성·장소성 등의 반영과 도심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랜드마크적 성격부여 등을 기본방향으로 잡고 이를 형상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대한주택공사의 서울시 중구 삼각동과 수하동에 걸친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축계획에 대한 현상공모 결과 최우수작을 낸 (주)원양건축사사무소의 이종찬 대표는 이 작품의 기본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현상설계에서 건축비 3천억원에 건축설계비만도 83억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국내 건축계에서는 중소형 규모에 속하는 무명의 설계사무소가 당선작을 냈다는 점은 건축계에 커다란 화제를 몰고 왔다.
『처음 응모했을 때만 해도 크게 기대를 안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응모한 20여개 설계사들이 워낙 잘 알려진 대형사들어서 저는 입선만 해도 잘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대표는 『아무튼 결과가 이렇게 나와 매우 기쁘다』면서 『이제 우리 건축계도 실력만 있으면 사무소의 규모나 자본 등 외양에 제한없이 얼마든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원양건축사사무소는 직원 35명을 둔 설계업체로 국내 설계사무소 규모로는 중소규모에 속하는 설계업체다.
원양건축은 지난해 서울시 건설자재시험소 등 5건의 현상설계에 응모, 무려 4건에 당선작을 낼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가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사업비가 7천여억원에 이르고 건축설계비만도 83여억원에 달하는 대규모다.
이대표는 지난 76년 한양대 건축과를 나와 (주)원도시건축사무소에서 9년을 근무하다 85년에 현재의 (주)원양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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