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장은 지난 1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위 사장의 초점은 소비자 보호, 1등 브랜드 만들기에 맞춰져 있다. 신한카드는 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에 부응하고 고객 권익의 강화를 위해 기존 소비자보호센터를 소비자보호본부로 격상시켰다. 또 체계적 전사 브랜드 관리와 대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브랜드전략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심 사장의 관심도 위 사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 7월 취임 이후 고객 신뢰 향상 차원에서 소비자보호 업무와 고객 만족 부문을 통합한 전담 부서인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했던 것이다. 브랜드 총괄 부서 또한 사장 직속으로 개편하는 등 홍보부를 브랜드전략부로 이름을 바꾸는 동시에 기능을 강화했다.
소비자 보호, 브랜드 경쟁력 강화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영업조직 개편, 신성장동력의 방향 설정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신한카드는 영업부문에 있어 소매 중심의 영업추진부문과 공공기관·법인·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특수영업 중심의 전략영업부문으로 이원화했다.
또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카드는 영업본부가 개인·법인·금융부문의 영업을 한 부서에서 총괄하도록 했다. 신규 수익원 발굴의 일환으로 모바일카드 K-모션을 내세운 것도 차이점이다.두 최고경영자(CEO)는 고교 동창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화제가 돼왔다. 두 CEO 모두 서울고 29회 동기 동창으로 올해 카드사 사장으로 각각 임명된 뒤 36년 만에 카드회사 대표로 다시 만났다.
앞서 10월에는 두 사장 모두 같은 날 각 사 직원들을 모아놓고 '샌드위치' 간담회를 여는 등 닮은 꼴 행보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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