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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국내업체 설비과잉 대책 세워야"
입력1999-10-24 00:00:00
수정
1999.10.24 00:00:00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24일 `일본 조선산업의 구조개편방향과 대응방안'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보고서가 인용한 일본 조선공업협회와 해사산업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 세계 조선시장의 연간 수주물량이 2천250만T에 그치는 반면 조선업체의 건조능력은 2천900만∼3천3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세계 조선설비가 수주물량을 900만∼1천50만T 초과, 설비과잉률이 최대36%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업체들이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운수성은 세계 조선시장의 설비과잉에 대응하고 한국에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7개 중공업체의 조선부문을 통합, 규모면에서 한국 조선소에 필적하는 대형 조선소 3∼4개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에 따라 일본업체들은 ▶전문화를 통한 영업능력 확대 ▶규모의경제를 통한 비용감소 ▶기술인력 확보를 통한 설계능력 강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일본 조선업계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유럽조선소들이여객선 부문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유지할 경우 한국 조선산업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나 중국 따렌조선소가 최근 이란으로부터 5척의 초대형유조선(VLCC)을 수주하는 등 저임금을 바탕으로 세계조선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국내 조선산업은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국내업체들이 세계조선시장의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저가수주를 통한 물량확보경쟁 지양 ▶정부의 장기적인 조선산업정책 수립 ▶한라중공업과 대우중공업 문제의 조속한 처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으로 덤핑수주하는 일이 잦으므로 적정선가에서 수주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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