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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공/“발전정비 우리에게 맡겨라”
입력1997-06-11 00:00:00
수정
1997.06.11 00:00:00
한상복 기자
◎92년내 무고장운전 기록/전력 안정공급의 파수꾼거대한 발전설비를 수명이 다하도록 고장없이 돌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발전설비가 현대 과학기술을 총동원한 「문명의 집결체」라고는 하지만 이를 하루 24시간 1년내내 가동하는데는 언제 어느 부분에서 고장이 생길지 예측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의 발전설비 정비는 한전기공이 맡고 있다. 발전설비는 1년에 한번씩 분해해 정기 점검정비를 하는데 다음 정비 때까지 고장없이 계속 가동하는 것을 「1주기 무고장운전」이라고 한다.
한전기공은 92년에 12기, 93년에 17기의 무고장 운전을 달성한 이래 발전소 고장율을 제로에 가깝게 이끌어가면서 「안정 전력공급의 파수꾼」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발전설비 정비기술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초기단계는 고장정비다. 고장이 나면 달려들어 고치는 일이다. 이 때는 발전설비를 가동하는 시간보다 오히려 고치는 시간이 많을 수도 있어 비효율적이다.
다음 단계가 예방정비다. 고장이 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분해하여 미리미리 정비함으로써 고장을 줄이는 일이다. 하지만 거대한 발전설비를 한번 정비하는데는 보통 40일에서 70일이 걸린다.
마지막 단계로 예측정비라는게 있다. 발전소를 분해해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동중에 모든 기기의 상태를 점검, 필요한 경우에만 정비를 하는 것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일부 선진국만이 최근에야 시도를 하고 있는 최신기술 분야다. 한전기공도 예측정비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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